이번 시간엔 1월2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Samjin Company English Class)'의 줄거리, 배경, 그리고 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기본정보 먼저 알려 드릴게요.
* 제목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Samjin Company English Class)
* 개봉일 : 2020년 10월21일
* 넷플릭스 공개일 : 2021년 1월27일
* 러닝타임 : 110분 (1시간50분)
* 장르 : 코미디/드라마
*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 이종필
* 출연 : 고아성, 이솜, 박혜수, 데이비드 맥기니스(David Lee Mclnnis), 김원해 외
* 줄거리 : 때는 1990년대 중반, 상고 출신 입사동기 자영(고아성 분), 유나(이솜 분), 보람(박혜수 분)은 커리어 우먼의 꿈을 이루었지만 승진의 기회가 막혀 있는 답답한 현실에 절망한다. 하지만 토익 600점 이상을 획득하면 꿈에 그리던 대리 승진이 가능하게 되면서 그들은 희망에 부풀게 되는데...
* 누적 관객수 : 1,571,753명
* 홈페이지 : https://www.netflix.com/kr/title/81402893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Netflix
여상 졸업 후 보란 듯이 대기업에 취업한 세 친구. 하지만 현실은 대졸 직원 커피 타기와 잔심부름뿐. 진급을 위해 토익 600점 달성을 준비하던 그녀들. 회사의 비리를 알게 되자 회사와의 맞짱도
www.netflix.com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해외 평점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 평점은 6.7점입니다(10점 만점).
단, 표본이 너무 적은 점은 좀 아쉽네요(144명 투표).
아마도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 같습니다.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아직 로튼 토마토에 등록 되어 있지 않아 평점 확인이 불가합니다.
※ 이하 내용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은 여기까지 읽어 주세요.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실화 배경 및 후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우리에게 영화 '아저씨(2010)'에서 노형사 역으로 얼굴을 알린 이종필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1990년대 분위기를 거부감 없이 잘 재현해 냈는데요.
특히 남성과 여성, 대졸과 고졸, 선배와 후배, 외국 경영자와 한국 경영자 등을 대비시키며 당시 사회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담아 냈습니다(현재도 별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만).
영화의 주 무대인 '삼진그룹'은 그 이름만으로 어렵지 않게 '삼*그룹'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특히 상고 전교 1~2등을 다투던 직원들만 뽑았다는 대사와 삼진그룹의 주력제품이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라는 점이 추측에 힘을 실어 줍니다.
게다가 1993년 현재의 로고로 변경되기 전까지 삼*을 상징하는 색은 빨강색이었는데요.
우연히도(?) 영화 속 그녀들의 유니폼도 빨강색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삼진그룹은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이지만, 도덕적으로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업으로 묘사 됩니다.
영화는 삼진그룹 말단사원인 자영(고아성 분)이 회사가 페놀을 강에 무단방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맞서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1991년 실제 일어난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이 모티브가 됐는데요.
때문에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야기했던 이 사건을 잘 모르는 분들은 영화의 분위기 상 자연스레 과거 삼*그룹이 이와 같은 일을 실제로 저질렀다고 추측할 수 있을텐데요.
하지만 실제 이 사건을 일으킨 기업은 삼*전자가 아니라 그 이름도 생소한 '두산전자'였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전통의 맥주업계 1위 OB맥주를 업계 2위로 밀어 내는데 한 몫 했으며, 결국 두산그룹이 OB맥주를 위시한 소비재기업에서 중공업기업으로 180도 탈바꿈하는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당시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이 없었다면 현재의 두산그룹 위기도 없었으리라 생각하니 많이 안타깝습니다(사필귀정일지도...).
영화는 ‘영어토익반’이라는 제목과 달리 사회적 약자와 거대기업의 대결구도를 영화 전면에 배치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종필 감독(위 사진, 본 영화와 무관한 장면임)은 탄탄한 연출력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었던 주제를 시종일관 밝게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 초반 등장했던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어~"
라는 대사는 어쩌면 절대권력에 맞서는 시민사회의 성숙과 성장을 의미한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래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예고편을 걸어 두었습니다.
즐거운 영화감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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