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엔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인 '마담 뺑덕'의 평점, 줄거리, 그리고 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마담 뺑덕'의 기본정보 먼저 알려 드릴게요.
* 제목 : 마담 뺑덕 (Scarlet Innocence)
* 개봉일 : 2014년 10월2일
* 러닝타임 : 112분 (1시간52분)
* 장르 : 드라마/로맨스/스릴러
*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 감독 : 임필성
* 출연 : 정우성, 이솜, 박시우, 김희원, 윤세아
* 줄거리 : 불미스러운 일로 학교를 떠나게 된 학규는 소도시의 문화센터에서 소설 관련 강사로 일하기 시작한다. 그 곳에서 학규는 풋풋한 처녀 덕이를 만나 불장난을 시작하는데...
* 홈페이지 : https://www.netflix.com/kr/title/80019066
마담 뺑덕 | Netflix
불미스러운 일로 해고된 전직 교수. 문화센터 강사로 소도시에 내려와 20대 처녀와 불장난을 한다. 그리고 8년 후, 비정하게 버렸던 그 여자가 온다. 그와 그의 딸에게로.
www.netflix.com
< 마담 뺑덕 > 해외평점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신선도지수는 측정 되지 않았고, 관객지수만 36%로 나와 있네요.
유명하지 않은 우리나라 영화를 외국 평론가들이 평가하는 걸 기대하긴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신선도지수와 관객지수 모두 60% 이상이면 호의적인 평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 평점은 6.0점입니다(10점 만점).
로튼 토마토에 비하면 평점이 꽤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전 연령대에 걸쳐 평점이 고르게 분포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 드리기 위해 국내 평점은 일부러 배제했습니다.
※ 이하 내용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은 여기까지 읽어 주세요.
< 마담 뺑덕 > 줄거리
불미스러운 일로 학교를 떠나게 된 학규(정우성 분)는 소도시의 문화센터에서 소설 관련 강사로 일하게 됩니다.
학규는 그 곳에서 풋풋한 처녀 덕이(이솜 분)를 만나 사랑의 불장난을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학규의 갑작스런 복직으로 그들의 짧았던 사랑은 끝을 맺습니다.
이후 집착하는 덕이를 매정하게 떼내는 과정에서 덕이의 친모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고 마는데요.
8년 후, 학규는 사회적 명망을 얻지만 안으로는 곪아가고 있었습니다.
도박에 빠진 학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력마저 잃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홀로 남은 딸 청이(박시우 분)와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데...
이 때 앞집으로 한 여인이 이사 옵니다.
시력의 대부분을 상실한 학규 앞에 접근한 그녀는 학규와 청이 사이에 끼어들어 둘 사이를 갈라 놓기 시작하는데요.
그녀의 정체는 8년 전 학규에게 원한을 품은 덕이였습니다.
덕이는 학규의 노름빚을 빌미로 청이를 일본으로 보내 버리고, 무기력해진 학규에게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합니다.
< 마담 뺑덕 > 후기
영화는 고전 소설 '심청전'을 모티브로 제작 되었습니다.
극 중 인물들의 이름은 물론이고 내용까지 심청전과 매우 흡사합니다.
한마디로 현대판 심청전인 셈이죠.
소설과 영화의 차이라면 주인공이 '마담 뺑덕(뺑덕어멈)'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6~7년 전 영화라서 그럴까요.
정우성 배우님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참 멋지게 나옵니다(지금도 멋지십니다!).
게다가 연기도 좋구요.
문득 영화 개봉 당시 그의 첫 베드신이라고 잔뜩 홍보하던 게 떠올랐습니다.
추측컨데 더 나이 들기 전에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베드신)에 도전해 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흥행에서 참패를 맛보는데요(누적관객 수 471,248명).
정우성 배우님 주연에, 그의 첫 베드신이라는 화제성에, 게다가 거대 배급사가 뒤를 받치고 있는데 왜 이 영화는 흥행하지 못 했을까요?
영화를 본 후 문득 과거 직장생활이 떠올라 몇 자 적어 봅니다.
10여년 전 모 팀장은 영화 속 학규처럼 불미스러운 일로 팀장 자리를 물러났지만 곧 그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그에게는 끊이지 않는 '불미스러운 일' 말고도 또 다른 문제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실적에 대한 마인드 부재였습니다.
심지어 영업직이었는데 말이죠.
팀장이 실적에 무관심하니 팀 실적은 늘 좋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부진한 실적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아랫 사람 몫이었는데요.
당시 그의 직원들에게 고생은 당연한 일이었고, 인사상 불이익은 덤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직원들은 '회사는 왜 저런 사람을 팀장 자리에 계속 앉혀 놓을까?' 라고 궁금해 했는데요.
후에 그가 로얄 패밀리 쪽과 줄이 닿아 있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도 불사조처럼 되살아날 수 있었고, 실적이 없어도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겁니다.
일반 기업이나 영화사 모두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자가 실적에 무관심해서 관객과 영화사가 유무형의 손해를 입는데도 정작 그 원인 제공자는 더욱 승승장구한다면 관객은 어떤 시선으로 영화계를 바라 보게 될까요.
자꾸 실적, 실적하니 스스로가 무슨 대단한 기업가인 것 같습니다만, 실적이 뒷받침 된다는 얘긴 그만큼 영화가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켰단 의미니 부디 오해 없기 바랍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스태프의 헌신, 그리고 수 많은 이들의 소중한 돈과 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게 영화입니다.
비록 오래 전 영화지만, 결과에 대한 공과를 따지지 않는 듯한 이 시스템이 여전히 진행형인 듯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담 뺑덕은 넷플릭스 영화부문 상위권에 랭크 되어 큰 기대를 갖게 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는 말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네요.
그나마 위안거리는 모든 주조연 배우님들의 열연과 극중 청이의 친구로 출연한 (숨은) 박소담 배우님 찾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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