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엔 지난 12월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미드나이트 스카이(The Midnight Sky)'의 반전 결말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그 전에 미드나이트 스카이에 대한 기본정보부터 알려 드릴게요.
* 제목 : 미드나이트 스카이 (The Midnight Skay)
* 넷플릭스 공개일 : 2020년 12월23일
* 러닝타임 : 117분 (1시간57분)
* 장르 : 드라마/판타지/SF/어드벤처/스릴러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미국 PG-13 ; 13세 미만 아동에게 부적절할 수 있으며, 부모의 주의를 요함)
* 감독 : 조지 클루니 (George Clooney)
* 출연 : 조지 클루니, 펠리시티 존스(Felicity Jones), 캐올린 스프링올(Caoilinn Springall), 데이빗 오예로워(David Oyelowo) 등
* 줄거리 : 때는 2049년 2월. 대기오염으로 갑작스런 종말을 맞이하게 된 인류.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른체 지구로 귀환하는 탐사선 에테르(Aether)호의 지구 귀환을 막기 위해 과학자 오거스틴은 북극의 추위에 맞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데...
* 홈페이지 : https://www.netflix.com/kr/title/80244645
미드나이트 스카이 | Netflix 공식 사이트
들리는가? 북극에 혼자 남은 천문학자 오거스틴. 그는 지구로 귀환 중인 우주 비행사들과 교신하려 애쓴다.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 인류의 미래는 이제 지구에 없다고.
www.netflix.com
미드나이트 스카이 평점
먼저 영화 평점 사이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지수를 보니 신선도가 52%네요.
다만 관객점수는 26%라 처참한 수준인데요.
참고로 신선도 지수와 관객점수 모두 60% 미만이면 그렇게 호의적인 평가는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 평점을 볼게요.
관객 평점이 5.6점입니다(10점 만점).
안타깝게도 이 곳에서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 했네요.
미드나이트 스카이 반전 결말
영화 초반 수 많은 사람들이 수송선을 타고 북극을 탈출합니다.
그리고 혼란스런 와중에 한 여인이 딸을 애타게 찾습니다.
탈출행렬은 계속 되지만 오거스틴은 홀로 북극의 바르보 천문대(Barbeau Observatory)에 남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떠난지 3주 후, 그는 바르보 천문대에서 말을 하지 않는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연히 알게된 그 아이의 이름은 아이리스.
오거스틴은 탐사선 에테르호가 인류가 멸망했다는 걸 모른체 지구로 귀환 중인 사실을 알게 되고, 통신상태가 좋지 않은 바르보 천문대를 떠나 또 다른 천문대가 위치한 하젠 호수(Lake Hazen)로 이동하기로 결심합니다.
추위와 눈보라, 극지방의 맹수, 오염된 대기,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결국 그들은 하젠 호수에 무사히 도착하고 에테르호의 설리와 교신에 성공합니다.
인류가 멸망한 사실을 알게 된 에테르호의 생존자 4명의 의견은 둘로 갈리고, 사령관 아데웰레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설리는 우주선에 남아 목성의 위성인 K-23로 되돌아 가기로 하고, 나머지 두 명은 지구로 귀환합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첫 번째 반전은 영화를 이끌어 가는 두 축인 오거스틴과 설리가 사실 부녀지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설리는 K-23으로 귀환 전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오거스틴과 마지막 교신을 나누는데, 이 교신 중 오거스틴은 설리가 자신의 딸이란 사실을 뒤늦게 깨닿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설리는 오거스틴이 자신의 친부인 줄 모르고 통신은 두절 됩니다.
두 번째 반전은 설리의 이름이 아이리스라는 것입니다.
즉, 영화는 에테르호의 설리와 북극에서 오거스틴과 함께 악전고투를 겪었던 어린 아이리스가 동일인물임을 암시하는데요.
이 부분은 마치 인터스텔라의 신비로움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장르 중 하나가 '판타지'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인데, 이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자신의 잃어 버린 가족(어린 딸)과 보내고자 하는 오거스틴의 간절한 마음을 판타지스럽게 그려낸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시절 가족을 뒤로 하고 연구에 매달렸던 오거스틴에게도 떠나 보낸 어린 딸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그리고 그리움 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가슴 속 깊이 남아 있었던 듯 합니다.
인류의 미래와 희망을 위한 오거스틴의 오랜 연구는 일견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의 딸이 K-23에서의 새로운 삶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또한 새로운 인류의 시작의 밀알이 된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반전은 영화 초반 사람들의 탈출행렬에서 잃어버린 여자아이의 이름이 '애나'라는 점입니다.
보통 관객들이라면 영화 초반 잃어버린 여자아이의 이름까지 외우진 않을텐데요.
설사 그 아이의 이름이 '애나'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도 어린 아이리스를 애나와 혼동하는 이가 아마 대부분일 겁니다.
이는 관객을 현혹시키기 위한 감독 혹은 작가 등의 의도로 보여지는데요.
어린 아이리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없으며, 아이리스란 이름도 아이리스(꽃)를 그리고 있는 그녀를 보고 오거스틴이 "아이리스?"라고 묻고 아이가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만 보여줄 뿐입니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 아이의 이름이 아이리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는 장치이며, 마지막의 극적 반전을 염두에 둔 연출이라고 보여 집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 후기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조지 클루니가 야심차게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Good Morning, Midnight)'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관객은 아마도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SF영화로 기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SF영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특히 거대한 스케일의 가족영화라는 느낌인데요.
이런 류의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여서 제작과 상영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가족영화임을 전제로 볼 때, 개인적으로 두 곳의 인상깊은 장면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 인상 깊었던 장면은 어린 아이리스가 공책에 아이리스(꽃)를 그릴 때입니다.
오거스틴이 아이의 이름이 "아이리스?"냐고 물었을 때 마치 '네, 아빠. 저예요.'라고 대답하는 듯한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전 이 영화를 두 번 봤기 때문에 이 장면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결말을 알고 두 번째 보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제게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오거스틴과 설리의 마지막 교신 장면입니다.
영화는 친절하게 설리가 오거스틴의 딸이라고 설명해 주진 않지만, 평소처럼 담담하게 교신하던 오거스틴이 설리의 어머니의 이름을 들었을 때 움찔하는 장면에서 아마도 대부분의 관객은 설리가 오거스틴의 딸이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아 차렸을 것입니다.
이 후 늘 일정하던 오거스틴의 감정선이 흔들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개인적으로 조지 클루니라는 배우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단면이어서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전체적인 평점은 그리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두 번이나 챙겨보고 후기까지 남깁니다.
아래에 미드나이트 스카이 예고편 남기니 혹시 흥미 있으신 분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미드나이트 스카이' 한 번 관람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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