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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 다큐

넷플릭스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줄거리 및 후기 (Crack: Cocaine, Corruption & Conspiracy)

by 트래블엔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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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엔 1월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Crack: Cocaine, Corruption & Conspiracy)'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그 전에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에 대한 기본정보부터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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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Crack: Cocaine, Corruption & Conspiracy)

* 넷플릭스 공개일 : 2021년 1월11일

* 러닝타임 : 89분 (1시간29분)

* 장르 : 다큐멘터리/범죄/역사

*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미국 TV-MA등급 ; 17세 미만 시청 불가, 오후10시~오전6시 사이 TV방송 가능)

* 감독 : 스탠리 넬슨 (Stanley Nelson)

* 줄거리 : 80년대 초 광범위하게 유행하기 시작한 마약 크랙으로 인한 사회문제와 그 원인을 파헤쳐 가는 다큐멘터리

* 홈페이지 : https://www.netflix.com/kr/title/80988518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 Netflix 공식 사이트

실업률이 치솟은 80년대 미국, 싸고 강력한 마약이 전국에 퍼진다. 그렇게 시작된 크랙의 시대. 흑인 사회, 나아가 미국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 복잡한 역사를 살펴본다.

www.netflix.com

 

※ 이하 내용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은 여기까지 잃어 주세요.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줄거리 및 후기

 

넷플릭스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줄거리 및 후기 ⓒIMDB

80년대 헐리우드 영화, 특히 범죄영화의 경우 어김없이 코카인이 등장하곤 했습니다.

당시 코카인은 고가의 사치품과 같아서 부자와 자본가의 전유물이었고, 소비자의 대부분은 백인이었습니다.

범죄와 코카인을 다룬 영화 중 1987년 개봉한 '리쎌 웨폰(감독 리처드 도너, 출연 멜 깁슨, 대니 글로버 등)'은 당시 미국의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들춰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이렇듯 당시 미국사회는 코카인의 폐해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평양 건너 먼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 대부분은 코카인이란 마약 그 이면에 대해선 잘 알지 못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우리는 엄혹한 군부독재 하에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라는 '역사적 사명'을 띄고 있었고, 그 와중에 민주화까지 이뤄내야 했으니까요.

게다가 독재정부와 언론은 정보를 통제했고, 지금처럼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시절도 아니어서 마약 이야기는 완전히 남의 일처럼 여겼습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막연했던 미국사회의 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파헤친 작품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를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넷플릭스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줄거리 및 후기 ⓒIMDB

이 작품은 일부 부유층의 특권이었던 코카인이 어떻게 '크랙'이라는 변형된 형태로 흑인 커뮤니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 되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처참하게 무너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크랙은 한 개인과 그들의 가정, 특히 흑인 커뮤니티 전체를 파괴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80년대 초 시작된 이 파괴적 현상이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그럼 크랙은 어떻게 흑인 커뮤니티에 그토록 깊숙이 스며들게 되었을까요?

 

넷플릭스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줄거리 및 후기 ⓒWikiMedia

70년대 말~80년대 초 미국은 베트남전 패전 이후의 패배감과 무력감에 빠져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 강한 미국의 재건이라는 기치("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Let's Make America Great Again) 아래 공화당 대선후보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당선 됩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소 냉전시기 자유진영을 대표하는 민주주의의 수호자이자 강경 보수주의자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신자유주의의 신봉자였던 그는 가난한 흑인들을 위한 복지혜택을 줄여 그들을 빈민층으로 내몰았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줄거리 및 후기 ⓒWikiMedia

그리고 집권 2기에 드러난 '이란-콘트라 사건(Iran–Contra affair)'으로 레이건 행정부를 비롯한 당시 공화당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이란-콘트라 사건'은 미국 CIA가 비밀리에 적성국 이란에게 무기를 수출하여 얻은 비자금을 우익성향의 니카라과 반군 콘트라에게 지원한 사건입니다.

이는 니카라과 반군 콘트라의 지원에 미의회가 동의하지 않아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없게 되자 극비리에 진행한 작전인데요. 

이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를 뒤흔들만한 거대한 이슈였는데, CIA는 한발 더 나아가 니카라과 반군 콘트라에 자신들의 비자금을 지원하는 댓가로 어마어마한 양의 코카인을 받아 미국 본토로 들여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영화는 CIA가 그 마약을 '의도적으로' 흑인 커뮤니티에 '저렴한 금액으로' 살포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래 코카인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당시 빈민층이 되어 버린 흑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고체화된 코카인인 크랙이 저렴한 금액으로 빠르게 흑인 커뮤니티에 유통 되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크랙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되어 결국 흑인 커뮤니티 전체는 지옥의 구렁텅이로 빠져 버렸습니다.

 

넷플릭스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 줄거리 및 후기 ⓒWikiMedia

하지만 진정 아이러니한 점은 그 와중에 레이건 행정부가 주도적으로 반마약 캠페인을 벌였으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흑인 마약상들과 소비자들을 본격적으로 잡아들였다는 점입니다.

물론 레이건 대통령이 '이란-콘트라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계됐다는 건 지극히 합리적인 의심일 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목적이 순수했다 하더라도, 그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그들의 행위는 비판 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크랙 관련 사회문제를 피해자인 흑인 커뮤니티에 전가한 점은 스스로 자신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행위임에 분명합니다.

 

다큐멘터리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는 그 주제가 무겁고, 우리와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떨어지는 소재를 다뤘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과 공감을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과 공작, 음모와 폭력 등 사회문제는 그 형태만 다를 뿐, 과거 우리에게도 있었고 어쩌면 앞으로도 있을 수 있는 문제라는 사고를 환기시킵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당시 직간접적으로 크랙과 관계된 인물들로, 관객은 그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당시의 비참한 현실을 여과없이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의 넷플릭스 제작 다큐멘터리들의 퀄리티를 감안한다면 한 번쯤 시간내서 관람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예고편은 연령제한으로 YouTube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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